"서해(西海)에서"
홍성 궁리 포구 (지난 여름)
희뿌옇던저 바다
갯펄에 올라앉은 작은 배 한 척이
그리움의 포구가 될 줄은
미처 몰랐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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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맛비 잠시 멈춘 대천 갯벌(서해안고속도로 다리 아래)
사진을 찍고 돌아서니
서울에서 온 피서객인듯 싶은데
몇마디 말을 주고 받은 뒤
서둘러 바지를 걷고 게를 잡는다고 뛰어들더군요...
그 허허로움 앞에서 움찔거리면서도
나는 왜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
저 갯벌에 들어가면
게는 아니어도
잃어버렸던 기억의 편린(片鱗)들이라도 건질 수 있었을텐데
이렇게 비가 내려도 젖지 않는 걸 보면
이제는 그냥 돌아서도 될
낡은시간위에 버티고 서 있어서 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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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 위로는 조금이라도 잡아끌면
못견뎌 할
바람소리 끊이지 않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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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무밴드 - '明天會下雨'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