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별(送別)

행 사 2008. 2. 27. 02:48



문득 끄집어 내 본 사진엔

아직도 당신의 자취가 남아 있군요.

웃으면서 만났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

벌써 사진은 빛바래지고

손 흔들면서 헤어진 날은 저만치 머물러 있군요.

그렇게 흘러간 시간 속에서

그댄함께 묻어간추억들을

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는지요?

우리가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이나

우리 함께 한 사진은 더욱 낡아지겠지요.

하지만 우리가 걸어갔던 날들은

뒤이은 발걸음들로 더욱 단단해지고

그대 생각에 언제라도 찾으면

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다시 길이 되겠지요.

그 길 위에서

다시 만날 애틋함이 새롭기에

그렇게 인사드린 그 날이 늘 그립습니다.

또 만나면 곧바로 안녕이란 말을 해야겠지만

그래도 그 한마디라도 하고 싶어

오늘은 이렇게 만지작거리는 사진 한 장

길게 늘어뜨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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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들꽃마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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